호스팅 업체 비교 — cafe24 vs Vultr vs Cloudways

코드 에디터와 터미널이 열려 있는 개발자 모니터 화면 — IT·개발 카테고리 이미지

시작하기 전에

호스팅이랑 구글 애드센스는 무슨 관계인가에서 호스팅이 애드센스의 출발선이라는 얘기를 했다.

그럼 그 출발선을 어디에 그을 거냐. 이게 다음 문제였음.

검색하면 “호스팅 추천 TOP 10” 같은 글이 쏟아지는데, 죄다 제휴 링크 붙은 광고글이라 별로 못 믿겠더라. 그래서 그냥 직접 후보를 놓고 비교해봤다.

(사실 처음엔 “제일 싼 데 아무거나 쓰면 되지” 싶었는데….. 알아보니 싼 게 진짜 싼 게 아닌 경우가 있어서 좀 진지해졌다.)

데이터센터에 줄지어 늘어선 검은색 서버 랙
호스팅을 고른다는 건 결국 이런 서버 한 칸을 빌리는 일이다

후보를 셋으로 좁힌 기준

호스팅은 종류가 많아 보이지만, 실은 “서버 관리를 누가 하냐” 이 축 하나로 거의 정리된다.

  1. 관리형(매니지드) — 업체가 설치·보안·백업을 다 해줌. 나는 글만 씀.
  2. VPS(직접 관리) — 서버를 통째로 빌림. 자유도 최고, 대신 전부 내 책임임.
  3. 그 중간 — VPS 성능인데 관리는 업체가 해주는 것. 돈으로 시간을 사는 구조.

이 셋을 대표하는 게 각각 cafe24, Vultr, Cloudways였다. 나머지 업체들은 결국 이 셋 중 하나의 변형이라 대표만 놓고 봤음.

한눈에 보는 비교표

cafe24 뉴매니지드VultrCloudways
성격국내 관리형해외 VPS관리형 클라우드
시작가월 450원월 $5~월 $11~
서버 관리업체가 함내가 전부업체가 함
워드프레스 설치원클릭 자동직접 설치자동
백업자동 (최대 7일)직접 설정자동
SSL무료직접 발급무료
국내 속도최상 (국내 서버)서울 리전 있음리전 선택 가능
고객지원한국어, 전화 가능영어, 12~24시간영어, 실시간 채팅
결제원화달러달러

숫자만 보면 cafe24가 압도적으로 싸다. 근데 이 표에서 진짜 중요한 줄은 가격이 아니라 “서버 관리” 줄이었음.

cafe24 — 싸고, 한국어고, 알아서 해준다

월 450원이면 커피 한 잔 값도 안 된다. 1년 써도 5,400원임.

이 가격에 자동 백업, 무료 SSL, 방화벽, 악성코드 차단이 다 들어있다. 게다가 신청하면 워드프레스가 알아서 깔려 있음. 나는 접속해서 글만 쓰면 됐다.

단점도 분명히 있다.

  1. 해외 업체 대비 확장성이 제한적임. 트래픽 늘면 상위 요금제로 갈아타야 함.
  2. 서버를 직접 손댈 수 없으니 특이한 세팅은 불가능함.

근데 지금 방문자 0명인 블로그에 확장성 걱정은 김칫국이었다.

Vultr — 싸 보이는데, 진짜 비용은 따로 있다

Vultr는 월 $5부터 시작하고 성능은 훨씬 좋다. NVMe 스토리지에 AMD EPYC 프로세서, 서울 포함 32개 데이터센터. 시간 단위 과금이라 최소 약정도 없음.

숫자만 보면 매력적인데, 여기 함정이 있다.

Vultr는 “서버를 빌려주는” 서비스지 “블로그를 돌려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빌린 다음에 해야 할 일이 이렇다.

  1. 리눅스 설치하고 방화벽 설정하기
  2. 웹서버(Nginx/Apache)랑 PHP, MySQL 직접 올리기
  3. 워드프레스 수동 설치하기
  4. SSL 인증서 직접 발급하고 갱신 거는 것
  5. 보안 패치 계속 따라가기
  6. 백업 스크립트 짜서 돌리기

그리고 뭔가 터졌을 때 고객지원 답변이 12~24시간 걸린다. 전화 지원은 아예 없음. 새벽에 사이트 내려가면 혼자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건 좀 아찔했다;

최근 집에 있는 raspi4가 해킹당한 직후라,, 서버 보안을 혼자 챙긴다는 게 어떤 건지 막 체감한 참이었다. 그래서 “월 몇천원 아끼려고 이걸 떠안는 게 맞나” 싶었음.

(물론 서버를 배우고 싶으면 Vultr가 정답이다. 근데 지금 내 목표는 서버 공부가 아니라 글 쌓기였다.)

계산기와 메모지가 놓인 책상
월 얼마인지가 아니라 3년에 얼마인지를 계산해야 답이 나온다

Cloudways — 돈으로 시간을 사는 중간 지점

Cloudways는 위치가 재밌다. Vultr나 DigitalOcean 같은 VPS를 빌려서, 관리만 대신 해주는 서비스다.

VPS급 성능인데 설치·보안·백업은 업체가 처리한다. 서버 이전 없이 사양을 올릴 수도 있고.

가격은 월 $11부터. 2GB RAM에 50GB 스토리지, 대역폭 2TB. (조사할 땐 $16이었는데 최근 내려갔더라. 그래도 cafe24의 30배쯤 된다.)

성능은 확실히 좋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월 1만5천원은 과했음. 방문자가 없는데 성능에 돈을 붓는 건 순서가 틀린 것 같았다.

데이터센터 서버랙에 정렬된 네트워크 포트
호스팅을 고른다는 건 내 글을 어느 회사 서버에 둘지 고르는 일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왜 뺐나

후보왜 뺐나
가비아국내 관리형인데 월 10,450원~. cafe24보다 20배 비싼데 SSL은 유료임
Hostinger초기가는 싼데 48개월 약정 조건이고, 갱신가가 2~4배로 뜀. 한국 서버도 없음
닷홈cafe24와 비슷한 국내 초저가인데, 워드프레스 특화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함

Hostinger가 제일 혹했는데 갱신가 보고 접었다. “월 4,000원”이 4년 선결제 기준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음. 이런 가격 표기 은근 많으니 조심할 것.

그래서 뭘 골랐나

cafe24 뉴매니지드 워드프레스 스타트업(월 450원)으로 시작했다..!

판단 기준은 단순했다.

  1. 지금 병목은 서버 성능이 아니라 콘텐츠 개수임.
  2. 서버 관리에 쓸 시간을 글 쓰는 데 넣는 게 이득임.
  3. 나중에 트래픽 늘면 그때 옮기면 됨.

3번이 결정적이었다. 이게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이라는 걸 알고 나니 고민할 이유가 없었음.

나중에 옮기면 도메인 다시 사야 하나

이거 헷갈려서 따로 찾아봤는데, 안 사도 된다.

도메인(주소)이랑 호스팅(서버)은 완전히 별개 서비스다. 호스팅을 옮겨도 도메인 관리 화면에서 네임서버나 A레코드만 새 호스팅 쪽으로 바꾸면 끝난다. 대부분 무료 기능임.

유의할 건 비용이 아니라 시간이다.

  1. DNS 전파에 24~48시간 걸림.
  2. 안전하게 겹쳐서 이전하면 그 기간 호스팅비만 잠깐 중복될 수 있음.
  3. SSL은 새 호스팅에서 다시 무료로 받으면 됨.

결론적으로 이전 비용이 거의 없으니, 처음부터 완벽한 선택을 하려고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

정리

  1. 호스팅 고르기는 결국 “서버 관리를 누가 하냐” 한 축으로 정리된다.
  2. cafe24는 싸고 알아서 해줌. Vultr는 싸 보이지만 관리 부담이 진짜 비용임. Cloudways는 그 중간을 돈으로 산다.
  3. 표기 가격에 속지 말 것 — 장기 약정가인지 갱신가는 얼마인지 꼭 확인해야 함.
  4. 나는 콘텐츠에 집중하려고 cafe24로 시작했다.
  5. 호스팅 이전은 도메인 추가 비용이 사실상 없으니, 첫 선택에 과하게 무게 두지 않아도 된다.

표기 가격이 아니라 갱신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호스팅 업체 비교 cafe24 vs Vultr vs Cloudways — 카드뉴스 썸네일
호스팅 업체 세 곳 비교 — 카드뉴스로 한눈에 정리

← 이전 글다음 글 →
호스팅이랑 구글 애드센스는 무슨 관계인가워드프레스 설치 직후 진짜 필수 체크리스트

댓글 남기기